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비만치료제 사용이 늘면서 새로운 생활 속 안전 문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사용한 주사바늘과 주사펜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가입니다.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도 되는지, 약국에 가져가야 하는지, 보건소에서 수거하는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용한 주사바늘은 환경미화원이나 폐기물 선별 작업자에게 찔림 사고를 일으킬 수 있고, 혈액 매개 감염 위험도 있어 안전한 처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폐기 방법과 미국·영국 등 해외 수거 사례를 비교하고,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까지 살펴보겠습니다.
1. 위고비·마운자로 주사바늘, 왜 폐기가 문제일까?
2026년 10월 초 보도된 한국일보 기사에서는 위고비·마운자로 사용자가 주사기 폐기 방법을 문의했지만 병원, 약국, 보건소 등에서 일관된 안내를 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주사바늘이 일반 쓰레기나 재활용품에 섞이면 수거·선별 과정에서 작업자가 다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한 바늘에 혈액이 묻어 있다면 감염 위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사용한 주사바늘을 일반 쓰레기나 재활용품에 그대로 버리지 말고 전용 용기에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2. 위고비와 마운자로, 주사펜 폐기 방법이 같을까?
제품에 따라 주사바늘의 구조가 다르므로 폐기할 때 구분해야 합니다.
구분 | 폐기 시 확인할 사항 |
|---|---|
위고비 다회용 펜 | 사용 후 분리하는 바늘을 전용 용기에 보관 |
마운자로 다회용 펜 | 분리형 바늘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보관 |
바늘 내장형 일회용 펜 | 바늘이 포함된 주사펜 전체를 날카로운 의료기구로 취급 |
사용하지 않은 의약품 | 바늘과 별도로 폐의약품 배출 경로 확인 |
국내 판매 제품과 해외 판매 제품은 주사펜 구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 중인 제품의 국내 허가사항과 설명서에 나온 바늘 제거 방법을 우선 적용해야 합니다.
3. 사용한 주사바늘, 지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① 사용 직후 전용 용기에 넣기
바늘이 찔러 뚫을 수 없는 단단한 재질의 전용 폐기 용기를 사용합니다. 바늘을 손으로 구부리거나 부러뜨리지 않습니다.
② 용기가 4분의 3 정도 차면 밀봉하기
내용물을 억지로 눌러 담지 않고, 뚜껑을 확실하게 닫습니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보관합니다.
③ 지역별 수거기관에 확인하기
처방 의료기관, 조제 약국, 관할 보건소 또는 지자체 청소행정 부서에 가정에서 사용한 주사바늘의 수거 여부와 배출 방법을 문의합니다.
FDA는 전용 용기를 우선 권고하며, 전용 용기가 없는 경우에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두꺼운 플라스틱 용기를 임시 대안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이는 미국의 지침이므로 국내에서 해당 용기를 일반 종량제봉투로 배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의: 약국이나 보건소가 사용한 주사바늘을 반드시 수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문 전에 수거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쓰레기나 재활용품으로 버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4. 해외에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미국: 전용 수거함과 지역별 회수 프로그램
미국은 FDA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사바늘의 안전한 폐기 절차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전용 용기에 주사바늘을 모은 뒤 거주 지역에서 허용하는 방법으로 처리합니다.
지역에 따라 병원·약국·보건당국 등의 지정 수거 장소, 우편 회수 서비스, 방문 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는 사용자를 위한 무료 주사바늘 폐기 용기 신청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영국: 지방정부의 의료용 날카로운 폐기물 수거
영국은 지역 지방정부가 가정 의료폐기물 수거를 담당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의료진이 제공한 전용 수거함을 사용하고, 일정량이 차면 지방정부에 회수를 신청하도록 안내합니다.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의료기관에서 수거하고, 다른 지역은 지방정부가 별도로 회수하며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해외 사례 비교표
5. 2026년 국내 폐기 기준, 실제로는 어떻게 안내하고 있을까?
2026년 10월 2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설명했습니다.
주사펜 본체: 폐의약품 수거함으로 배출
사용한 주사바늘: 신문지 등으로 감싸 생활폐기물로 배출 가능
향후 개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주사제 배출 가이드라인 마련 추진
이는 국내에서 가정 발생 주사바늘에 적용하는 설명으로,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의 처리 기준과는 구별됩니다.
따라서 실제 배출 전에는 관할 지자체에 기준을 확인하고, 그전까지는 주사바늘을 전용 용기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6. 한국에 필요한 해결 방안 5가지
첫째, 주사제 판매 시 전용 폐기 용기 제공
처방·조제 단계에서 전용 용기를 함께 제공하면 사용자가 별도로 폐기 용기를 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약국·보건소 지정 수거제 도입
모든 약국에 의무적으로 수거를 맡기기보다 시설과 안전교육을 갖춘 지정기관을 운영하는 방안입니다.
셋째, 제품 포장에 폐기 안내 QR코드 표시
사용자가 거주 지역의 수거 장소와 방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설명서에 구체적인 폐기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넷째, 우편 회수·방문 수거 시범사업
미국의 회수 프로그램을 참고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사용자에게 별도 회수 경로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정부 차원의 통일된 폐기 지침
보건소, 지자체, 약국이 서로 다른 답변을 하지 않도록 전국 공통 안전 기준과 지역별 수거 안내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제도가 아니라, 해외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제안하는 개선 방안입니다.
7. 결론: 비만치료제 보급만큼 폐기 안전도 중요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환자가 집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는 의약품입니다. 따라서 주사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역시 치료 과정의 일부로 다뤄져야 합니다.
미국과 영국 사례는 가정용 주사바늘 수거를 위해 전용 용기, 지역별 수거기관, 별도 회수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처방 단계부터 폐기 방법을 안내하고, 사용자가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반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사바늘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과 최종적으로 배출하는 장소를 모두 명확하게 안내하는 것입니다.





